트럼프 대통령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자들을 '폭도'라고 지칭하며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된다'는 글을 올렸다. 그 후 트위터는 이 글이 폭력을 조장하는 글이라고 판단해 숨김 처리를 했지만 페이스북은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 그로 인해 페이스북은 인종차별을 방치한다는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 트위터와 다르게 페이스북이 글을 제지하지 않은 이유는 페이스북이 유지하고 있는 정책 때문이었다. 이번 사건 뿐만 아니라 그간 페이스북은 게시글에 대한 정치적 판단을 하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2017년부터
Facebook' " We cannto become arbiter of truth- it's not our role'
이라고 주장했으며 역시 인종차별 논란이 되었던 2020년 5월 28일에도 역시
다음과 같은 주장을 했다.
' Facebook won't be arbiters of truth after Trump threat '
페이스북은 가짜 뉴스등에 대한 판단을 하지 않았다. 자신들은 컨텐츠 미디어 회사가 아니라 플랫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래서 콘텐츠의 내용에 대한 판결을 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그간 페이스북의 주장은 일관되게 유지 되었지만 이번 트럼프의 글에 대한 반응으로 거친 사회적인 항의가 일어나자 6월26일 입장을 변경했다.
페이스북은 Hate Speech에 대한 금지 조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Hate Speech 란 특정한 인종이나 국적 · 종교 · 성별 등을 기준으로 다른 사람들에 대한 증오를 선동하는 발언을 일컫는다. 그렇다면 플랫폼이 아니라 콘텐츠를 생산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것인지 궁금해 진다.
' Facebook will prohibit hate speech in its ads '
페이스북이 지켜오던 정책을 변경한 이유는 다음 3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1. 광고매출 보다는 평판 2. 책임 회피론 잠재우기 2. ESG 경영
1. 광고매출 보다는 평판 대중들이 알만한 큰 광고주들이 페이스북에서 광고를 뺀다는 것은 영향력이 크다. 그것도 스타벅스, 유니레버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100개나 참여했다. 슬그머니 빼는 것이 아니라 자사의 홈페이지에 대대적으로 공지를 한 것이다. 광고매출에 영향을 줄 것 같지만 페이스북이 대형 광고주들의 이탈로 인한 피해는 그리 크지 않다.
페이스북의 광고주는 현재 800만개이다. 현재 100개의 거대 브랜드가 보이콧을 하고 는 있지만 전체에 비하면 큰 숫자는 아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페이스북같은 소셜 미디어 광고는 9.8% 증가로 미디어중 가장 높다. 극장광고가 31.6%나 하락한것을 보면 얼마나 현재 상황에서 독보적인지 알 수 있다. 게다가 유니레버의 경우 페이스북 보이콧은 미국에서만 광고를 중단하는 것이다.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에서는 계속 광고가 집행 되고 있다. 인종차별이라는 오명을 같이 하지 않기 위한 <브랜드 거리두기> 정도라고 보아야 한다.
참고) 코로나 이후 광고 시장의 변화 https://www.visualcapitalist.com/the-covid-19-impact-on-advertising-sp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