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실은 생물학에서 중요한 개념이 되었고 '알리 효과'라고 부르게 되었다. 알리효과(Allee Effect)는 동물종에서 개체군의 크기가 일정한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사회적 구조가 기능할 수 없어 작은 개체군이 불안정해지는 현상이다. 이것은 동물이 더 안전하게 성장하는 티핑포인트가 있다는 개념을 담은 자연의 생태계 이야기이다.
같은 원리가 디지털 기반의 네트워크 상품에서도 적용될까? 그렇다. 대표적인 네트워크 상품인 페이스북은 초기 7일 이내에 '10명의 친구'를 만들지 못하면 이탈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이를 넘기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그리고 초기 생존의 단계를 넘어서 전세계 30억명이 사용하는 플랫폼이 되었다. 이것은 동물의 개체군이 살아 남는 조건이 있는 것처럼, 네트워크 상품에서도 살아남은 조건이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우리는 이 지점을 티핑포인트라고 부른다.
티핑포인트라는 단어는 말콤 글래드웰의 책 '티핑 포인트'를 통해서 자세히 소개 된바 있다. 책에 의하면 ‘티핑 포인트’는 어떤 말이나 행동, 아이디어나 제품이 폭발적으로 유행하는 마법의 순간을 가리킨다. 이후 티핑 포인트는 비즈니스에서 널리 사용되었고, 네트워크 효과에서는 생존을 위한 분기점을 뜻하는 용어가 되었다.
자연의 변하지 않는 법칙은 비즈니스에서도 적용된다. 다만 적용에 있어서는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는 것을 구분하여 적용할 필요가 있다. 생태계에서 발견한 앨리의 버법칙은 '개체군 밀도가 낮을 경우, 개체간 짝짓기 어려움으로 개당 증가율이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에서 네트워크 제품에 적용해 보자면 '초기 사용자의 밀도가 낮을 경우, 인터렉션의 어려움으로 상품이 생존하지 못한다'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생존을 위해 로그인 이후 친구 추천, 유명인 추천 등의 알고리즘을 적용하여 친구 맺기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네트워크 효과와 생존을 위한 티핑 포인트가 있다는 것이 변하지 않는 것이라면, 기술은 변화하는 것이다. 만일 구독자들이 초기 티핑 포인트를 넘기위해 고민하고 있다면 현재 상황에서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어떨까? 변하지 않는 원칙을 기반으로 변화하는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 적용해 본다면 반드시 성장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